[한글번역] Chapter 4 _ 2 크라니움 Cranium ปรีศนาซากมรณะ
* 영문판 소설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기 때문에 편의에 따른 의역•오역이 있습니다.
파란색은 문맥상 이해를 돕기 위한 추가 설명이고, 분홍색은 제 마음의 소리입니다.
아직도 블랙박스가 복구됐다는 소식은 없었다.
"내가 대답 안 하면, 계속 그렇게 성가시게 할 거야, 바이부아(Bai Bua, ใบบัว = 연잎)?'
"너랑 말 섞고 싶은 게 아니라, 핀야. 나는 궁금한 거야. 궁금한 건 못 참고 꼭 짚고 넘어가는 건 종특(종족 특성)인 거라고." 부사야가 반박했다.
"나는 그렇게 꼬치꼬치 캐묻지 않는데"
"그러니까 너는 다른 종족이라니까." 부아는 재빨리 대답하고는 그 수수께끼의 해골을 살펴보기 위해 좀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래서 뭐 좀 알아냈어?"
"니가 말해봐, 닥터 부아."
"내가 아는 게 있었으면 뭐 하러 너한테 물어봤겠어?" 부아가 말했다.
"그럼 뭐가 보이는지 말해봐."
"해골... "
"그래, 이게 슬개골(무릎관절뼈)은 아니잖아?" 핀야가 부아를 보며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글쎄, 너도 상태를 보면 알겠지만 이건 부패한 게 아니라 피부조직이 바짝 말라있어. 색깔도 어두운 갈색, 거의 검은색에 가깝지. 이게 뭔지 알 것 같긴 한데, 이게 대체 왜 여기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
부사야는 그것을 다시 주의 깊게 살펴보고는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
"이건 마치 부패되지 않는 시신 같아... "
"너는 이게 뭔 거 같아?"
"미라" 부아는 재빠르게 대답했다. "해골에 붙어있는 조직이 고르게 잘 붙어있는 걸 봐서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건 아니야.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거였다면 이렇게 잘 보존되어 있을 수가 없어."
"맞아, 한눈에 봐도 모사품이라는 걸 알 수 있지."
부아가 와이(태국의 합장하며 하는 인사)를 하기 위해 손을 올리기 전에 핀야가 그녀를 칭찬했다.
"지금 뭐 하는 거야?"
"나는 미라 모사품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부사야는 피곤한 표정으로 길게 한숨을 내쉬는 소리를 들었다.
"내가 묘지 청소를 도우러 갔을 때 자연적인 과정으로 만들어진 걸 본 적이 있어."
그 말을 들은 핀야는 얼굴을 찌푸리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너가 참여한 현장 작업이 묘지를 청소하는 일이었다고?"
"왜 그러면 안 돼? 나 삽질 완전 잘하는데. 네모 삽이든 둥근 삽이든 다 내 장난감일 정도야" 부아가 자화자찬하듯이 말했다.
"묘지가 아니면 또 어디에서 연령대별로 구분된 완전한 해골 표본을 구할 수 있겠어? 부패 과정과 사망 시기까지 포함해서 말이야. 3일, 5일, 2주, 한 달, 심지어 10년, 20년까지. 어디 니가 한번 말해 봐." 부아가 와이 자세를 유지하며 무심하게 말했다.
"손 내려, 부아러이(Bua loi บัวลอย, 태국의 디저트 이름)."
"이래서 닛사라 교수님이 연구소를 설립하신 거야. 실제 표본들을 보관해서 학생들이 배울 수 있도록." 부아는 마치 그동안 참아왔다는 듯이 길게 말을 쏟아냈다.
"그럼 이게 도대체 어떻게 여기 와 있는 건데? 누가 장난이라도 치려고 갖다 논거야?" 부아의 전 학교 동창은 그저 어깨를 으쓱했다.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 건데?"
"뭔가 좀 이상한 것 같아." 핀야가 주의 깊게 수수께끼의 해골을 살펴봤다.

"이거 새거 같아."
"새거라는 게 무슨 말이야?"
"오래된 것 같지가 않다고." 이 말에 부아가 그녀를 쳐다봤다.
"웃기지 마" 부아가 화를 내듯 말했다
"웃어, 그럼."
"장난치지 말고, 진지하게 말해."
"이건 왼쪽 측두골(관자놀이 부근)에 약간의 화상 자국만 제외하면 거의 완벽한 상태인 새거라고. 아래턱(하악골)의 중간부터 아래쪽까지 금이 가있어. 아마도 이게 사망한 이유인 것 같아." 핀야가 파란색 장갑을 낀 손가락으로 희미하게 있는 화상 부위를 가리키며 설명했다.

"내 생각엔 화상 자국은 추락 때문에 생긴 것 같아. 치아도 몇 개는 없어졌지만 나머진 전부 온전하게 남아있어." 핀야가 왼쪽 관자놀이에 있는 어두운색의 표식을 가리켰다.
"하지만 이게 얼마나 오래된 해골인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는 그렇게 말할 수 없지." 핀야가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새것이라는 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부아는 여전히 이해가 안 되는 표정이었다.
"정교해"
"육안으로 봤을 때, 화상 자국을 제외하면, 해골의 상태가 부패도 없고 전혀 손상된 부분이 없어." 핀야가 설명했다.
"만들어진 시간을 고려하더라도 상태가 너무나도 온전히 완벽해. 내가 봤을 땐 아래턱에 있는 변형은 사망한 시점에 발생했거나 아니면 사망한 원인 일 거야.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형이나 손상이 되는 걸 고려할 때, 100년 또는 1,000년 이상 동안 시체 보존액(합성수지와 같은 액체)에 적신 천으로 단단히 싸여 있는 두개골을 생각해 봐. 뼈조직이나 세포가 약해지면 공기가 들어갈 수 있는 빈 구멍이 생기고 그 상태에서 부패하거나 악화돼서 변형이 일어나고, 결국은 부서질 거란 말이지."
"그런데 이 해골은 그런 게 하나도 없어. 상태가 너무 완벽해서 갓 만들어진 것 같단 말이지. 어쨌건 엑스레이로 찍어서 내부 공기주머니들을 살펴보면 이게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확인할 수 있을 거야."
"갓 만든.. 니 말은 미라가 된지 얼마 안 됐다는 소리야?" 부아는 살짝 놀란 듯했다.
"아직 확실하진 않아." 핀야는 크게 동요하지 않으며 말했다. "어떤 부위들은 보전이 잘 된 채로 있기도 해서 100년이나 1,000년이 지나도 새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어. 그런데 이건 너무 상태가 좋아. 최소한 벌레한테 뜯긴 자국이나, 손상된 흔적, 부패, 아니면 조금의 곰팡이 자국이라도 있어야 한단 말이지. 하지만 아직은 해골을 감쌌던 천이나 장신구 같은 것들까지는 고려하지 않아서 확실히는 말할 수 없어. 천의 종류, 천의 제조시기, 직조 과정들이 중요한 고려 사항이라서 당장은 언제 만들어졌는지 추정하는 게 불가능해. 우리가 정확한 시기를 먼저 알아내야만 해."
"그런데 추락했는데도 왜 이렇게 상태가 좋은 거야?"
"금고 안에 있어서 그랬을지 않았을까 싶어." 핀야가 추측했다.
"아! 나는 이렇게 까지는 몰랐어." 부사야가 솔직하게 말했다.
"그리고 피부 조직을 견고하고 딱딱하고 건조하게 만들어서 상태를 보존하기 위해 합성수지(레진)를 사용한 흔적도 보여. 핀야가 해골의 위쪽 부분을 손가락으로 건드리며 말했다.
"하지만 천으로 포장하는 마지막 과정이 아마 생략되었기 때문에, 단단히 싸여서 변형되지 않았을 거야. 무엇보다 먼저 이게 어디서 왔는지, 합법적인 것인지 불법적인 것인지를 확인해야 돼. 그렇지 않으면, 다시 돌려보내야 하니까"
"너가 결정해. 나보다는 네가 아는 게 더 많으니까..."
"혹시 이거랑 관련된 천이나 장신품 같은 다른 물건은 더 본 거 없어?"
"없었어." 부아가 고개를 저었다.
"이것만 있었어. 설령 뭐가 더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 화재에서 남아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래서 내가 뭐 더 본 것 없냐고 물어본 거 아니야."
부아가 못마땅한 듯 입술을 씰룩거렸다.
"뭘 봤었더라도 너한테는 말 안 할 거야."
"계속 그렇게 해봐, 잠도 못 자게 귀찮게 할 테니까" 핀야가 협박했다.
"알았어, 알았어. 뭔가 나오면 꼭 말해줄게."
"가서 하던 일이나 마저 해."
"너가 엄마도 아닌데 왜 자꾸 그렇게 명령질이야?" 부아가 다시 싸울 듯 달려들었다.
"빨리 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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