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 번역 2번째 순서 입니다.
1번째는 아래 링크에서 ⤵️
https://farfar-away.tistory.com/2
Chapter 1 _ 1 크라니움 챕터 1_1
#프린베키 의 3번째 작품인 #핀팍 까지 끝나고 얼마나 마음이 헛헛하던지... 😭그러던 와중에 후속작으로 #크라니움 이 발표되고 나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다른 능력자분들이 올려주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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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추락 사고 씬을 의역하다보니 이번에 무안공항 참사 희생자분들이 생각나 마음이 안 좋네요..
너무나도 안타까운 사고로 먼저 하늘의 별이 되신 분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 💐
* 영문판 소설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기 때문에 편의에 따른 의역•오역이 있습니다.
닛사라 교수는 이 분야에서 아주 명망이 높았다. 그녀의 연구 프로젝트에 관해서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국내와 10개국이 넘는 해외에서 법인류학의 여러 분야에 관련된 모든 종류의 현장을 경험해왔다. 아주 흔하지 않은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30개가 넘는 연구논문들이 오늘날 닛사라 교수의 이름으로 학술지에 발간되었다.
이 분야에서 그녀는 최고 권위자로서 인정 받았다. 그리고 부아는 박사 과정 중인 학생이였다. 사실, 그녀는 약 3달 전에 그녀가 낸 논문에 대해 대학원 학과장의 승인까지 받아 졸업을 했었다. 그녀가 박사로서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은 것이지만 그녀 스스로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사실 이 기간은 그녀가 그녀의 지도교수님이 설립한 연구소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기 전에 5년이 넘는 시간동안 고생했던 노력과 연구에 대한 스트레스로 부터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이었다.
부사야는 작업도구가 들어있는 작은 정사각형 모양의 은가방과 그녀가 들고온 백팩을 포함한 짐가방을 부검테이블 다리에 기대도록 내려놓았다. 누군가 그녀를 숙소(고작 다른 텐트일 것임이 분명하지만)로 안내할 것이다. 작업현장에 있는 동안 텐트에서 자는 것은 호텔에서 지내는 것보다 훨씬 더 흔한 일이였다.
그녀는 구조대가 가져다준 첫번째 뼈조각 무더기들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다. 뼈 조각들은 당연히 한 뭉텅이처럼 쌓여있었다. 어떤 조각들은 온전히 한 형태였지만 다른 조각들은 손상이 되었고 또 어떤 뼈들은 화재로 인해 불타있었다.
그녀가 장갑과 마스크를 찾기 전에 그녀 앞에 놓인 것이 그녀를 한숨 쉬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녀는 작업을 시작했다. 뼈 무더기에서 분리하여 첫번째로 그녀가 집은 것은 누군가의 왼쪽 또는 오른쪽 쇄골이였다. 뼈들은 아직까진 깨끗하여 온전한 조직들이 남아있었다. 이 뼈들을 쌓아 올리는 것은 그녀의 작업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보통 이렇게 법의학 증거들을 수집하는 것은 사고 현장에 바리케이드(방어벽)를 치고 구체적인 증거를 사진으로 찍는 것을 의미한다. 증거들은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전에 구역을 나눠서 취합해야만 한다.
"누가 과연 여기 와있을지 궁금했는데." 45분쯤 지난 후에 텐트 입구에서 경멸이 섞인 듯한 말투가 들려왔다. 최근에 졸업한 여성 박사가 그녀의 주목을 끌었다.
"내가 여길 오지말아야 했었는데." 그녀가 한동안 듣지 못했던 목소리였다. 부드럽고 매혹적이지만 빈정거림을 곁들인 목소리였다. 그녀는 방문객을 올려다 봤다. 부사야는 두번째 한숨이 나오는 것을 참지 못하고 왜 아직도 이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을 그냥 무시했다.
핀야는 소매를 접어올린 밝은 색상의 PK셔츠와 어둡고 진한색의 바지를 입고 있었다.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은 채로 텐트 입구에 기대어 서있었다. 그녀의 길고 갈색을 띄는 머리카락이 바람에 살짝 흔들렸다. 그녀는 사나운 눈으로 부아를 쳐다보았다.
"어서와." 부아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말했다.
"정말?"
"뭐래.. 다른 사람도 불렀을 거라고 왜 생각 못했을까" 부사야는 하던 작업으로 다시 눈을 돌렸다.
"내가 미리 알았다면, 절대 오지 않았을거야."
핀야 역시 부아와 마찬가지로 닛사라 교수 밑에서 배우던 박사과정 학생이였다. 그러나 어느날, 그녀는 큰 소란을 일으켰다. 핀야가 부아만 편애하는 지도교수에게 따졌다는 루머가 건물 전체에 퍼졌다. 그리고 그녀는 박사 과정을 그만두었는데 부아는 핀야가 해외로 나가 공부를 계속 했다고 들었다. 이후로는 그녀에 대해 들은 적이 없었다.
(파일럿 사진 완전 멋있음)
(그런 표정 지어도 귀여워 ~)
"너네 엄마 어디갔어?" 핀야는 예전 그녀의 지도교수였던 사람을 들먹였다.
"파나마." 그녀는 짧고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그 둘은 그들이 기억하기로는 한번도 서로 어울린 적이 없었다. 핀야가 부아는 얼마나 지도교수의 편애를 받는 최애인지 비꽜었기 때문이다. 부아는 되도 않는 시덥지않은 말이였기 때문에 딱히 문제 삼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교수에게 발표할 세미나 주제가 우연히도 겹치면서 그들의 관계가 악화 되었다. 핀야가 난동을 피우고 그만두는 날까지 같이 공부하던 동기들은 혼란스러웠다.
부야가 무시하자 핀야는 대부분 충돌과 화재로 인해 불에탄 뼈들이 쌓여 있는 부검테이블에 앞에와 섰다. 어쩔 수 없이 부아는 손등으로 그녀의 안경을 올리며 다시 올려다봤다.
"너네 엄마 여기 없다고 울지나마."
"나한테 원하는게 뭐야 핀야?"
"나? 내가 너한테 뭘 원하냐고?"
"아니면 꺼져, 나 일하고 있잖아."
"옛날 친구를 봤는데 조금은 좋아해야 하는거 아니야?" 그제서야 부아는 정사각형 안경을 통해 그녀의 긴 머리로 덮인 얼굴을 쳐다봤다. 비웃음 때문에 부야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친구? 너는 그 말을 다르게 이해하고 있나봐?" 부사야가 희생자 중 한명의 두개골을 집었지만 그녀의 눈은 자기를 친구라고 부른 여성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들은 친구도 아니였거니와 친구라고 부르기엔 너무 먼 사이였다. 그리고 그녀는 이어서 말을 했다.
"현대 인류는 전두엽이 커서 복잡한 감정과 분석적 사고를 할 수 있고, 고대 인류보다 논리와 추론을 세부적으로 구분할 수 있다는 이론이 있어. 그러니까 핀야.. 나를 위해서 현대인이 좀 되줄래? 그러자 핀야는 얼굴을 들이밀며 부아의 손목을 움켜잡았다.
"말 조심해, 이 연꽃아" (태국어로 บัว 를 부아로 부르며 연꽃이라는 뜻이다)
"가만히 서서 내 신경 긁는 것말고 할게 없다면 와서 작업하는 거나 돕지 그래? 싸우는 건 나중에 해도 돼" 부아가 잡혔던 손목을 빼내면서 말했다. 그리고는 두개골을 내려놓으며 기구함에 있던 장갑을 찾아 그녀에게 건냈다.
"저 뼈 무더기 다른 테이블에 올려놔."
그 말을 듣고 핀야는 어깨를 으쓱하며 더이상 다른 말 없이 장갑을 꼈다. 그녀는 그들이 함께 수업을 들을 때 어땠는지 회상했다. 매일 그들은 서로의 목을 졸랐고, 닛사라 교수는 말리기 바빴다. 결국 부아는 핀야가 건물에 없을 때만 작업하는 것을 선택했다. 이런 예측치 못한 일로 그들이 다시 함께한다는 것이 얼마나 웃긴 일인가.
아무도 원하지 않았던 참사가 발생했다. 그들의 작업은 이제 겨우 시작일뿐이였다. 승객들의 시신 일부분은 약 5,400 평방미터 크기인 논밭 지역 곳곳에 흩어져있었다. 항공부는 아직도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고 다른 많은 부서들과 함께 공식적인 답변을 위해 계속 조사중에 있었다.
"너 확대경 가지고 있어?" 핀야가 부야 옆에서 물었다.
"일하러 오는데 왜 빈손으로 온거야?" 이렇게 말하면서도 부아는 도구함에서 하나를 잡아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
"공항에서 바로 와서 그래. 그 사람들이 나한테 갖다 준다고 그랬어."
"너를 불른 거 보니 사람이 진짜 부족하긴 했나보다." 부아가 참지 못하고 비꼬는 투로 말했다.
"건방진 말투는 여전하구만, 너 밤길 조심하는게 좋을듯"
부아는 한숨을 듣고는 다시 손에 든 중요한 작업에 집중했다.
#크라니움한글번역 #프린사로차 #베키암스트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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